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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육군사관학교 떠난다 - 공산당 마일리지의 결과

by 녹색글 2023. 10. 24.

나도 양질의 정보만을 쓰고 싶다. 그러나 나름 나대로 기록해야겠기에 오늘도 이 답 없는 이슈에 대해 건드려본다. 참고로 나는 어떤 당에도 속해있지 않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31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을 외부로 이전하겠다는 안(案)을 확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5위 중 충무관 앞의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그리고 충무관 내에 있는 박승환 참령의 흉상은 교정 내의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계속되고 있는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지로 보이기는 한다.

 

독립기념관으로? 방치될 수도 있다.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독립기념관으로의 이전도 반대하고 나설지 모르겠다. 그러나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더라도 전시가 안되고 방치될 수도 있다는 보도도 이어져 이전 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살펴보면 "독립전쟁 영웅기념사업단체에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에게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육사로부터 흉상이 이전되면 전시하지 않고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이전을 수락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기사가 사실이라면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진다는 것은 방치로 가는 수순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분명 확인해야 할 문제다. 

 

 

≪서울의 소리≫ 尹 ˝홍범도 흉상, 철거 후 독립기념관 이전˝..독립기념관,'전시 없이 보관' 국

[정치=윤재식 기자]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설치된 항일민족영웅 5인의 흉상을 모두 철거하려다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홍범

www.amn.kr

 

 

 

수습은 될까?

오늘의 발표로 쉽게 수습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계속적으로 '홍범도'라는 이름을 지우려는 발언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방부 앞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국방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앞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존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은 필요하면 옮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맥아더장군의 흉상으로 대신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출처 SBS 유투브채널 / 2023.08.31 국방부 정례브리핑

 

한덕수 총리  "홍범도 함의 이름 변경해야"  vs  해군  "홍범도 함 이름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한덕수 총리의 중요한 발언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소련 공산당 자격을 가진 사람의 이름~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2. 전 세계적으로 잠수함 이름 변경사례 - 세계의 사례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한덕수 총리도 소련 공산당은 다 똑같은 공산당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다. '레닌의 공산주의'와 '스탈린의 공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총리의 역사의식 수준을 대변하는 발언이다.

 

 

출처 MBC유튜브채널

 

육사 총 동창회장의 의식 수준

박종선 총동창회장의 인터뷰의 요지

  1.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을 했지만 마지막 행적이 공산주의자로서 전향하지 않았다.
  2. 백선엽 장군은 일본군 장교 출신이지만 대한민국 국군 창설과 6·25 전쟁에서도 나라를 구했다.
  3. 예수도 회개하면 봐준다. 회개하는 사람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나라에 끼친 공적이 큰 사람과 적은 사람 구분해

홍범도 장군은 1937년 극동한인사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다. 강제 이주를 당한 이후의 삶을 살펴본다면 전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더 슬픈 점은 그들은 '인간 홍범도의 삶'을 사료(史料)를 통해 살펴볼 마음조차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당시에 '전향'이라는 단어가 존재했을까? 만약 존재했다면 어디로 전향했어야 했나?

묻고 싶다.
백선엽을 누가 용서했나?
백선엽은 만주벌판을 누비다 본인이 사살한 독립군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 적이 있는가?

백선엽이 전투지휘를 잘해서 대한민국을 구했다 치자. 그 전투력의 근간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출처 YTN 라디오 유튜브채널

 

공산주의(共産主義)는 독립운동(獨立運動)을 지우고 반공(反共)하면 친일(親日)을 덮어버린다

비교를 하려면 통제변인(統制變因)이 같아야 한다.
이념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공산당에 가입하였고 무력항일투쟁을 위한 컬래버레이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공산당이기 때문에 지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산당 경력이 있으면 무장항일투쟁의 공이 사라지고 그냥 '빨갱이'라는 논리이다. 시대적 상황은 무시한 채 홍범도 장군을 백선엽과 박정희의 대척점에 놓고 있다.

독립군에게 총을 겨누고 살인을 저질러도 반공을 하면 면죄부가 주어진다. 더 나아가 사후 현충원에까지 안장될 수 있다. 심지어 보훈부는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친일파라는 단어를 삭제해 준다.
박정희는 (남로당 활동에 관한 사실은 차후에 이야기하더라도) 남조선노동당 이력이 있어도 전향을 하고 국가에 충성하며 경제에 이바지했기 때문에 홍범도와 비교대상이 아니란다.

 

출처 오마이뉴스 유튜브채널

 

원칙이 없어진 근본주의자들의 행동과 다르지 않아

일단 이렇게 되었다. 어쩌겠는가?
아무리 학계를 비롯한 국민들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또 논리를 깨부숴도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흔들리지 않았다.
집권 세력이 누구냐에 따라 바뀌는 원칙과 사고, 아니 바뀔 수밖에 없는 그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와 토론도 없이 마치 원칙인양 일사천리로 추진해 나간다.

 

나름 원칙주의나 원리주의자의 모습을 띠고는 있지만 언제나 변할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무너진 근본주의자들'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보게 되는 대상이 우리 군이라는 대목에서 씁쓸함을 금할 길 없다.

 

원칙이 사라진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

 

홍범도 장군께 띄워드립니다.

홍범도 장군의 마음이 독립운동가 이우석 님의 마음과 다르지 않아 보여 노래를 띄운다.

 

 

독립운동가 이우석 살짝 알아보기

 

 

이지상이 부릅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민병일 詩 / 이지상 曲)

만주벌에서 풍찬노숙하던 조선청년 이우석 서로군정서에서 북로군정서까지 병서를 다 옮기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들인 신식총 백두산 화룡헌 청산리 가져왔지


삼일밤낮을 싸워 청사를 빛냈건만 마침내 부대원들 뿔뿔이 흩어져 로스케 한인부대 찾아갔지만

볼셰비즘에 물든 사람들과 다투다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 했지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 했지

눈보라 몰아치고 달님도 잠든 날밤 시베리아 탈출한 그 사내 다시 만주벌을 누비는데 조국은 해방됐지

그러나 상처뿐인 몸뚱이로 엿장수가 되었지


의혈남아 기개와 순정뿐인 그 사내 포상심사에서 빠지더니 18년 꼭 18년 만에오만천 원씩 연금 받았지
난곡철거민촌 단칸 셋방에서 부인은 파출부로 여든일곱 그 사내 막노동판에서 노익장 자랑한다지

 

공장에서 첫 월급 12만 원 받아온 외아들
만주벌에서 풍찬노숙하던 조선청년의 기쁨이지

만주벌에서 풍찬노숙하던 조선청년의 마지막 희망이지

 

출처 이지상의 essay 頌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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